Preparing for a Korean Wedding with My American Husband, Part 1: Budget, Venue, and Studio-Dress-Makeup Timeline

🌏 Life in Korea | Living with My American Husband 🌏 Language: 🇰🇷 KR | 🇺🇸 EN We’re a Korean–American couple who got married in Korea  May 2024 . We decided to hold only a Korean ceremony, while celebrating separately with our U.S. family with a nice dinner and photos later. Because of that, the entire process followed Korean wedding customs , which felt quite foreign to my husband. It was my first time, too, but I at least had some idea of what to expect from my friends and family. He, on the other hand, had never been exposed to how that process works in Korea — so everything felt new. For anyone preparing a wedding with an American or otherwise-foreign spouse unfamiliar with Korean wedding culture , I’m sharing our full wedding timeline and practical tips by stage based on our real experience.

[매일 글쓰기]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바다로 걸어가고 있다 | <글쓰기 더 좋은 질문 712> 중 79번째 질문

🌿 라이프 프로젝트 | 매일 글쓰기 · ✍️ Dail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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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았다. 여름이 다 지나고 아직 겨울이 오기 전, 제법 쌀쌀한 공기가 피부를 타고 스며드는 날이었다. 대학에 다닐 때는 여름마다 보러 왔던 바다다. 수영복에 튜브에 선글라스를 챙겨 신나게 찾았던 그 바다를, 5년 만에 다시 보았다.

일을 시작하고 왜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생기 넘치는 햇살과 시원한 바다 냄새, 따끈한 해변의 모래마저 헤쳐야 할 일로 느껴지게 된 걸까. 해변을 걸으면 신발과 바지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야 하고,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 가득 짠내를 머금은 채 샤워실을 찾아 헤매야 한다. 내리쬐는 햇살 아래 1~2시간만 서 있어도 얼굴에 올라오는 기미, 얼룩덜룩 타버리는 피부가 신경 쓰인다. 언제부턴가 바다는 즐겁지 않게 됐다.

바다를 다시 찾게 된 건 “속이 답답하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10년을 알고 지내며 ‘이렇게까지 무던할 수 있을까?’ 싶던 친구였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나와 달리 언제나 “그럴 수 있지”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속이 답답하다니. 그 길로 바로 차를 빌려 그 주 주말, 바닷가로 향했다.

다시 찾은 바다는 기억 속 활기 넘치던 여름 바다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한, 친구에게 어울리는 가을 바다였다. 차를 근처에 주차하고 해변을 따라 걸었다. ‘솨아 솨아’ 파도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잊고 있던 바다 내음이 바람에 실려 머리칼을 스쳐 지나갔다. 밟을 때마다 폭신한 모래의 감촉이 좋아 산책할 맛이 났다.

한 30분쯤 걸었을까. 슬슬 목도 마르고 바다가 주는 신선함이 다해갈 즈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2층 테라스 자리가 비어 있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홀린 듯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바다를 직접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이렇게 편안히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더 좋아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파도치는 바다와 해변을 잠시 거닐다 돌아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본 지 1시간쯤 지났을까. 평범한 가을 바다와 어울리지 않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댄스 스포츠 의상 같기도 하고, 웨딩 촬영용 드레스 같기도 했다. 어찌됐든 절대 일상복은 아니었다. 슬슬 지루해지던 차에 새로운 흥미거리가 생겼다.

우리는 누가 먼저 촬영팀을 찾아낼지 내기라도 한 듯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좀 멀리서 찍고 있을 수도 있으니 여자가 걸어온 쪽과 반대편을 샅샅이 살폈다. 아직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틱톡을 찍는 걸까? 그런데 여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날도 추운데 어깨며 팔뚝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대체 저 여자는 뭐 하는 사람일까?

여자는 우리처럼, 하지만 춤이라도 추듯 휘적휘적 해변을 거닐었다. 신발도 신지 않은 듯 바닷물 근처까지 다가가 물장구를 쳤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경량 패딩을 입은 중년 부부가 힐끗힐끗 여자를 쳐다봤다. 우리만 이상하게 생각한 건 아닌 모양이다.

그 뒤로도 15분쯤 더 지켜봤지만, 여자는 춥지도 않은지 여전히 그 근처를 서성이며 바닷가를 즐기고 있었다. 흥미를 잃은 우리는 ‘그냥 이상한 여잔가 보다’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평범한 일상이 반복됐고, 속이 답답하다던 친구는 여전히 해결된 건 없지만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종종 빨간 드레스를 입은 그 여자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뿐이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그 여자는 대체 뭐였을까?

🌿 라이프 프로젝트 | Life Project

이 글은 ‘오늘의 한 걸음 | Today 1 Step’의 라이프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삶의 작은 순간,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시도를 기록합니다.
취미, 가족, 성장, 그리고 마음의 여정까지 — 느리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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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글쓰기 | Daily Writing

이 글은 ‘매일 글쓰기 | Daily Writing’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작가집단 GROTTO의 『글쓰기 더 좋은 질문 712』를 바탕으로,
하루 한 편, 질문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일상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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