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in Korea | Living with My American Husband 🌏 Language: 🇰🇷 KR | 🇺🇸 EN We’re a Korean–American couple who got married in Korea May 2024 . We decided to hold only a Korean ceremony, while celebrating separately with our U.S. family with a nice dinner and photos later. Because of that, the entire process followed Korean wedding customs , which felt quite foreign to my husband. It was my first time, too, but I at least had some idea of what to expect from my friends and family. He, on the other hand, had never been exposed to how that process works in Korea — so everything felt new. For anyone preparing a wedding with an American or otherwise-foreign spouse unfamiliar with Korean wedding culture , I’m sharing our full wedding timeline and practical tips by stage based on our real experience.
스튜디오 촬영일은 본식만큼이나 정신없는 하루다. 우리의 촬영은 오전 11시에 시작이었고, 이에 맞춰 아침 7시까지 헤어·메이크업샵에 도착해야 했다. 이날 일정은 정말 본식 당일처럼 분 단위로 빡빡하게 흘러간다.
특히 미국인 남편이 있다면, 당일 통역을 직접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통역까지 신경쓰다 보면 서로 예민해지기 쉽고 작은 일로 다투기 딱 좋다. 따라서 촬영 전날, 당일 일정 플로우를 미리 공유해두는 게 중요하다.
메이크업샵에 도착하면 신랑·신부 이름표가 붙은 가운을 착용한 뒤 대기하게 되는데, 스태프들이 이름을 부르며 순서대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남편에게 자신의 이름을 잘 듣고 움직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드레스샵에서 촬영용 드레스를 들고 헬퍼 이모님이 도착한다. 3~4벌의 드레스를 챙겨 이동해야 하고, 남편·나·이모님 세 명이 함께 이동하므로 대형 택시를 사전에 예약해두는 게 필수다. 당일에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일정 전체가 꼬일 수 있으니 꼭 미리 준비하자.
② 오전 10시 – 예복 픽업 & 스튜디오 이동
헤어·메이크업을 마친 후에는 택시를 타고 남편의 예복 대여 업체로 이동해 촬영용 의상을 픽업한 뒤 바로 스튜디오로 향한다.
이때 이동 동선이 촘촘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빠듯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메이크업샵 → 예복업체 → 스튜디오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도록 동선을 짜두면 훨씬 여유롭고 마음이 편하다.
③ 오전 11시 – 스튜디오 촬영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촬영 감독님과 인사 후 촬영 동선과 전체 흐름을 간단히 안내받는다. 이때 미리 준비한 드레스 목록을 공유하면, 감독님이 촬영 장소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드레스 순서를 함께 조율해주신다. 보통은 드레스에 맞춰 남편의 예복 순서도 함께 정한다.
드레스는 헬퍼 이모님이 갈아입는 걸 도와주시지만, 남편 의상은 직접 챙기고 갈아입어야 한다. 따라서 “본인 옷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는 점을 미리 몇 번이라도 강조하자. 😅
한국식 결혼 문화가 원래 신부 중심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남편 입장에서는 혼자 준비해야 할 게 많아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안쓰럽다. 그때는 남편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촬영 팁]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표정’이 가장 중요하다. 포즈는 감독님이 세세하게 잡아주시고, 살짝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후보정으로 대부분 커버 가능하지만 표정만큼은 절대 수정할 수 없다!
멋진 표정을 짓기 어렵다면, 그냥 밝게 웃자. 촬영 전 거울 보며 웃는 연습을 여러 번 해보는 것도 정말 도움이 된다. 나는 이가 보이도록 환하게 웃는 건 괜찮았는데, 살짝 미소 짓는 표정은 어색해서 결국 그 컷들은 셀렉에서 제외했다. 😅
촬영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후기들을 보면 6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배경 위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라 상대적으로 빠르게 끝났다. 아침엔 정신없이 예민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감독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어 오히려 즐겁고 수월하게 마무리되었다.
[친구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특히 가장 친한 친구가 도와주러 와준 덕분에 정말 든든했다. 헬퍼 이모님이 계시지만, 친구가 현장 분위기를 잡아주고 사진도 찍어주며, 남편을 도와주는 역할까지 해줘서 훨씬 안정감이 있었다.
외국인 배우자와 함께 촬영하는 커플이라면, 우리 부부를 잘 아는 친구 한 명을 현장에 초대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스튜디오 촬영날 도와준 친구와 함께 찍은 기념샷
[웨딩 스튜디오 촬영 당일 일정 + 미국인 남편에게 미리 알려주면 좋은 내용]
07:00 : 헤어·메이크업샵 도착 / 짐 보관 후 대기 👉 각자 이름표가 붙은 가운 착용 후 대기
07:00–10:00 : 순서에 따라 헤어·메이크업 진행 👉 신랑·신부를 따로 부르므로 남편이 자신의 이름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기
10:00–11:00 : 예복 대여업체 방문 → 촬영용 의상 픽업 → 스튜디오 이동 👉 대형 택시는 미리 예약! 당일 택시가 안 잡히면 일정 지연
11:00–15:00 : 스튜디오 촬영 👉 남편 의상은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점 반드시 강조!
6. 결혼식 5~6개월 전: 본식 사진·영상·가족 헤어 메이크업·혼주 한복
① 본식 사진·영상 업체 예약
우리 부부는 스몰웨딩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일반 웨딩홀과는 구조가 조금 달랐다. 그렇다 보니 외부 사진·영상 업체를 따로 섭외할 경우, 장소 사전 답사나 동선 확인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훨씬 많아졌다.
그래서 결국 웨딩홀과 연계된 사진·영상 업체와 계약했다. 업체의 포트폴리오 퀄리티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예산 역시 우리가 계획한 범위 안이었기에 바로 결정할 수 있었다.
결혼식 준비는 결국 ‘결정의 연속’이다. 모든 선택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면 중간에 금세 지쳐버린다. 집중할 때는 확실히 집중하고, 힘을 빼야 할 땐 과감히 힘을 빼는 것. 이게 결혼 준비를 오래 즐겁게 이어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② 가족 헤어·메이크업 예약
우리 가족은 지방에서 아침 일찍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메이크업샵에 들렀다가 결혼식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꽤나 빠듯했다. 그래서 결혼식장 내에 메이크업 공간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출장 메이크업 서비스를 예약했다.
우리의 경우에는 미국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가족분들 메이크업만 준비하면 되었지만, 만약 미국 가족들도 함께 참석했다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는 게 훨씬 더 중요했을 것 같다. 낯선 나라에서는 이동만으로도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니, 어른들을 모실 때는 가능한 한 이동이 적은 일정으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장 메이크업은 인스타그램에서 ‘혼주메이크업’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찾았다. 각 업체의 비용, 일정, 출장 가능 지역을 비교한 뒤 예약을 확정했다. 참고로 2023년 말~2024년 초 기준으로 여성은 약 16만 원, 남성은 1~2만 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물가 상승으로 다소 인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③ 혼주 한복 & 친정 가족 의상 준비
우리의 결혼식에는 한국 가족들만 참석했기 때문에, 친정 엄마의 혼주 한복은 대여하고 언니네 가족의 의상 구매비를 따로 전달했다. 아빠는 언니 결혼식 때 입으셨던 정장을 다시 입겠다고 완강히 말씀하셔서... 결국 내가 졌다. 😅 아마 막내딸이 결혼 준비로 돈을 많이 쓰는 게 마음 쓰이셨던 것 같다.
엄마의 혼주 한복은 집 근처 한복 대여점에서 대여했으며, 비용은 약 25만 원이었다. 위치도 가깝고 리뷰도 좋아서 선택했는데, 엄마께서도 화사한 분홍색 한복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하셨다.
본식 날 헤어·메이크업까지 마치고 한복을 곱게 입은 엄마의 모습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7. 결혼식 3~4개월 전: 청첩장·사회/축사/축가·신혼여행 준비
① 청첩장 제작
결혼식 4개월 전에는 청첩장 제작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청첩장 모임(직접 전달 모임)은 결혼식 3개월 전부터 진행하므로, 그보다 미리 모바일 청첩장과 종이 청첩장을 모두 준비해두는 게 이상적이다.
우리 부부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 청첩장을 주문 제작했다. 스몰웨딩이라 하객 수가 많지 않았고, 양쪽 가족과 지인들에게 각각 다른 언어 버전을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최소 주문 수량만 맞춰 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꽤 여유분이 남았으니, 모바일 청첩장을 중심으로 돌리고 종이 청첩장은 최소한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청첩장이 도착하면 바로 청첩장 모임 시즌의 시작! 이제 하나씩 직접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할 차례다.
[한미 부부 청첩장 제작 팁]
한국어 /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하기
종이 청첩장은 최소 수량만 주문하기 (모바일 중심으로 활용)
한/영 두가지 버전으로 준비한 청첩장
② 사회·축사·축가 섭외
본식 준비 단계에서는 결혼식 진행에 함께할 지인들을 섭외해야 한다. 사회자는 웨딩홀을 통해 전문 사회자를 요청할 수도 있고, 지인 중 한 분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 이는 전적으로 부부의 선택이다.
우리 부부는 내 회사 동료 중 진행을 잘하시는 분께 사회를 부탁드렸다. 당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자주 소통하던 분이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축사와 축가는 우리 부부를 모두 잘 아는 친구와 사촌 동생에게 부탁했다.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우리의 결혼식에 함께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특별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섭외’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인연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축사
사촌동생의 축가
친한 동료분의 사회
③ 신혼여행 준비
우리 부부는 결혼식이 끝난 후 몇 달 뒤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방학 기간에 움직이는 편이 더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혼여행 준비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결혼식 직후 바로 떠날 예정이라면 훨씬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신혼여행 준비는 남편이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했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아무래도 한국인인 내가 더 많은 부분을 챙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문득, “나 혼자 결혼 준비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며 괜히 욱할 때가 있다. 😅
그럴 때를 대비해, 영어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신혼여행 준비’는 남편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의 역할을 나누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고, 남편도 자연스럽게 결혼 준비 과정에 더 참여하게 된다.
[미국인 남편과 한국 결혼식 준비 꿀팁]
영어로 정보 검색이 가능한 신혼여행 준비는 남편에게 맡기자!
8. 결혼식 1달 전: 본식/피로연 드레스·식순/사회 대본 준비·답례품 예약
① 본식·피로연 드레스 고르기
결혼식 약 한 달 전쯤에는 본식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드레스샵을 다시 방문한다. 이때는 스튜디오 촬영 때와 달리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 따라서 촬영 때 잘 어울렸던 스타일을 참고하면서 고르면 훨씬 수월하다.
나는 실크 슬림핏도, 풍성한 드레스도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본식 당일에는 신부대기실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계획이었기 때문에 움직이기 편한 슬림핏 드레스 4벌만 시착했다.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만장일치로 한 벌이 바로 원픽으로 선정되어 생각보다 금방 결정했다.
4벌 시착 후 2번 드레스로 골랐다
피로연 드레스는 드레스샵 대여 대신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했다. 대여비보다 온라인 구매가 훨씬 저렴했고, 무엇보다 “내년 결혼기념일에 다시 입고 기념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마음이 컸다. (물론 실제로는 결혼기념일 무렵 임신하게 되어 그 계획은 실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피로연 드레스
② 식순 및 사회자 대본 준비 (한/영 버전)
본식 약 2주 전까지는 최종 식순을 확정해야 한다. 기본 식순 그대로 진행할지, 우리만의 방식으로 변형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우리 부부는 양가 어머님의 화촉 점화 대신, 남편과 친정 엄마가 먼저 입장하고, 이후 친정 아빠와 내가 함께 입장하는 순서로 변경했다. 만약 미국의 시부모님도 참석하셨다면 함께 화촉 점화를 진행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친정 엄마와 신랑의 입장 모습
친정 아빠와 신부의 입장 모습
식순은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해 작성했다. 식순이 완성되면, 그에 맞춰 사회자 대본 초안을 한국어·영어 두 버전으로 작성하고 사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처음엔 식순과 사회자 대본을 우리가 직접 정해야 한다는 걸 몰랐는데, 결혼식장에서 이 부분은 신랑·신부가 직접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안내받았다.
다행히 예식장에서 식순 및 사회자 대본 샘플을 제공해주셔서, 이를 참고해 쉽게 수정할 수 있었다. 영어 버전은 남편과 함께 한 문장씩 번역하며 완성했는데, 지금 같으면 ChatGPT로 초안 번역 후 검토만 해도 훨씬 빠르고 편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한미 부부 본식 식순지]
개식 선언 | Opening Statements
신랑 입장 | Groom's Entrance
신부 입장 | Bride's Entrance
맞 절 | Harmony
혼인 서약 | Marriage Vows
화동 입장 | Ring Bearer's Entrance
반지 교환 | Ring Exchange
성혼 선언 | Declaration of Marriage
축 사 | Congratulatory Speech
축 가 | Wedding Song
이 벤 트 | Raffle Event
감사 인사 | Giving Thanks
행 진 | March
폐 식 사 | Closing Statements
사진 촬영 | Photo Shoot
점심 식사 | Lunch
③ 답례품 예약
우리 부부는 결혼식 직후 바로 신혼여행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식 다음 주에 답례품을 직접 전달해야 했다. 그래서 결혼식 전에 미리 답례품을 예약하고 주문해두었다.
답례품은 예산과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쿠키가 맛있으니까!”라는 단순하고 솔직한 이유로 수제 쿠키를 주문했다. 🍪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이런 작은 선택들이 의외로 가장 즐겁고 부담 없이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잠깐 !
원래 미국인 남편과 한국 결혼 준비 1년 타임라인을 한 편의 글로 작성했다. 그런데 분량 조절 실패로 너무 길어졌다... 이에 총 3편으로 나눠서 작성하겠다.
Comments
Post a Comment